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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여정

[지리산 치밭목 대피소 코스] 새재>용수동삼거리>치밭목>써리봉>중봉>천왕봉 (약 8.8km , 편도 6시간) 순두류(경남환경교육원) 하산

by 두동칫 2023. 1. 3.

 

2023년 새해 첫 일출을 보려고 천왕봉을 가기로 했다.

 

당일 왕복은 힘들 거 같기에 1박 2일로 일정을 잡았다.

 

치밭목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다.

 

친구랑 각자 차로 이동계획을 세웠다. 

 

 

새재 (윗새재 주차장) > 용수동삼거리 > 치밭목 대피소 > 써리봉 > 중봉 > 천왕봉 > 로터리 대피소 > 법계사 > 순두류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코스 이기 때문에 친구차는 중산리 주차장에 주차를 했고, 중산리로 향했다.

 

친구를 태우고 대원사를 지나 윗새재 주차장으로 도착하여

 

입산 준비를 했다.

 

(다음날은 친구차타고 윗새재 마을 주차장으로 내 차를 가지러 올 것이다.) 

 

윗새재 주차장에서 중산리 주차장도 차로 35분 정도 걸린다. 길이는 짧지만 꼬불꼬불 산길이라 그렇다.

 

중산리 주차장은 대충 쳐도 네비에 안내가 잘되지만 윗새재 주차장은 잘 안된다.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284-1"라고 검색하고 입구에 보이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입산 전 주차장에서 신난 두동이

 

 

윗새재 마을 주차장과 앞 간이 화장실

 

 

주차면은 약 10면 정도 된다.  토요일이다가 12월 31일인데도 차가 별로 없었다.

 

(아마 저녁식사시간 맞춰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대피소 6시쯤 우르르 몰려왔다.)

 

주차를 하고 100미터 정도 걸으면 이정표가 바로 보인다.

 

 

 

 

그리고 쭉 걷다 보면 탐방안내도가 나온다.

 

 

 

 

멀리서 봤을 때 안내판으로 입산을 통제하는 줄 알고 식겁했다.

 

가까이 가보니 통제공 고긴 하는데 해당사항이 없었다 휴...

 

 

 

 

등산 계획 하시는 분들은 통제 탐방로는 꼭 입산 전에 다시 한번 검토를 해보시길!

 

 

 

 

첫날 새재에서 치밭목 대피소 거리를 다시 쓱 스캔한 후 간다.

 

 

 

 

눈은 오지 않았지만 눈이 층층이 쌓인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녹지는 않고 조금씩 쌓였다..

 

 

 

 

일단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아침점심을 빵 반 개 먹고 올랐어서 배가 조금 고팠다. (입산시간  13시)

 

 

 

 

은근히 경사가 조금씩 높아져 갔다.  그래도 겨울 산 풍경은 아주 좋았다.

 

가슴이 뻥 뚫린다.

 

 

 

 

은근히 저 이정표가 나올 때마다 기뻤다.

 

그만큼 왔다는 것과 앞으로 얼마나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기 때문!

 

이 코스는 올라가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질 못했다.

 

하산하는 등산객은 10명 정도 봤다.

 

그중 중년의 부부 등산객께서 좀 있으면 무제치기 폭포가 있으니까 꼭 보고 가라고 추천했다.

 

기존 탐방로에서 20~3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해서 그냥 가지 말라고 했던 거 같다.

 

가다 보면 "무제치기폭포"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발견하고 길은 눈에 덮였지만 발자국을 보고 따라갔다.

 

 

무제치기 폭포

 

 

멋진 폭포가 나왔다. 물이 떨어지지 않는 폭포!

 

그래도 아주 멋졌다. 찾아보니 흐를 땐 3단으로 흘러서 더 멋있을 거 같다.

 

약 5분 정도 구경하고 다시 기존 탐방로로 복귀했다. 총 15분 정도 더 소요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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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고픔이 깊어져갔다. 머리가 살짝 띵했다. 이랬던 적이 없었는데 ㅎㅎ

 

역시 등산할 땐 든든하게 먹고 가야 하는 거 같다. 특히 겨울엔 더 빨리 배고프다. 

 

중간중간 간식과 과일로는 채워지지 않았다.

 

아주 힘든 등산 30분 정도를 경험했다.

 

힘든 끝에 대피소가 보였다.

 

 

아래 주소로 예약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도착하자마자 친구랑 떠드니까  인기척을 느꼈는지

 

 공단직원이 창문 열고 

 

"내일 일출 보러 오신 거죠?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인사해 주셨다.

 

 

 

 

침상번호(=신발장번호)를 배정받고 신발을 넣고 2층으로 갔다.

 

 

안내사항을 지금 정독하고~

 

 

안내사항을 대충 훑고 방을 들어갔다.

 

3층까지 침상이 있었다.  1층에 1실, 2층에 1실이 있다.

 

1실에 30개 침상이 있는 듯했다.

 

 

 

 

 

내부는 깔끔했다.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 느낌이다.

 

 

 

 

먹을 준비를 했다. 4시 정도 됐던 터라 아무도 없었다.

 

바람만 막아주는 곳이다. 상당히 추웠다.

 

 

 

 

햇반은 매점에서 샀다.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데울 수 있다.

 

햇반과 라면과 훈제오리를 조리해서 먹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온 알코올맛난 생수도 1병 준비했다 ㅎ

 

아주 기가 막혔다.

 

한창 먹고 있을 때 대피소 등산객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금세 좁은 대피소 취사장이 10명 가까이 채워졌다.

 

아주 고수이신 분들은 생삼겹에 상추에 아주 맛있게 드신다. 배고플 때 봤다면 고통쓰..

 

 

해질녘 치밭목 대피소 앞

 

 

해 질 녘 대피소 앞 풍경이 좋았다.

 

 

 

 

취사장에서 50m 정도 내려가면 물이 졸졸졸 나오는 곳이 있다.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그 물을 떠 와서 대충 양치를 하고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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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지났나.. 아까 식사하던 인원들이 우르르 몰려와 각자 자리에 앉았다.

 

금세 시장통이 되었다. 너무 시끄러웠다.

 

소등시간인 8시까지는 한참이 남았는데... 

 

8시 이후에도 얘기소리는 멈출 줄 몰랐다..

 

그리고 내 옆자리 방구대장 뿡뿡님이있어서 밤새 소리를 들어야 했다.

 

새벽 3시쯤 부스럭 소리에 깼다.

 

4시부터 입산가능 시간이라서 준비를 하는 모양이다.

 

별로 잔 거 같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아침을 대충 먹고 야간산행을 시작했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다.

 

대피소안에서도 바람소리가 살벌했는데 나오니까 더 매서웠다.

 

 

 

랜턴의 불빛만을 아장아장 쫓아가니 금세 써리봉이 나왔다.

 

저 이정표에 표시된 글자가 없었다면 써리봉인 줄 몰랐을 거다.

 

걸었다. 계속

 

 

 

중봉 안전쉼터가 나왔다.

 

안에는 치밭목에서 묵었던 등산객이 있었다.

 

약 5~6명이 앉을 수 있는 길쭉한 의자가 있다.

 

약간 서있다가  다시 출발했다.

 

 

새해를 비추는 여명

 

 

어스름히 빨간 갈대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정말 아름다웠다.

 

 

 

 

써리봉과 마찬가지로 이정표가 없으면 중봉도 지나쳤을 거 같다 ㅎㅎ

 

중봉에서부터 천왕봉은 약 20분 정도 걸린 거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생각과 천왕봉에 편히 자리 잡고 일출을 기다려야겠단 생각이 

 

걸음을 가볍게 했다.

 

마침내 천왕봉에 딱 도착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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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시간 일출 7시 35분 되기 2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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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다 ㅋㅋㅋㅋㅋ

 

간신히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렸다.

 

 

 

 

 

 

해가 곧 올라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칠흑 같은 어둠과 눈밭을 뚫고 온 보람이 있었다.

 

근데 일출이 완전 되기까지 엄청 추웠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내 것이 아닌 거 같았다.

 

핫팩을 가져 올걸이라는 생각을 백만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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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가 쑥 나왔다.

 

 

 

 

 

 

 

 

 

 

 

산 정상에서 본 일출이 인생에서 처음 봤던 터라 감격스러웠다.

 

사진과 동영상을 양껐찍고 하산준비를 했다.

 

등산객이 많아서 로터리대피소로 내려가는 구간은 정상에서 정체가 일었다.

 

치밭목대피소로 내려가는 등산객은 거의 못 봤다. 장터목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정체는 없었다.

 

 

 

 

내려오면서 찬찬히 구경을 했다.

 

아주 아름답다.

 

 

 

 

 

 

 

하산길은 경사로가 생각보다 가팔랐다.

 

올라오는 등산객은 끊임없었다.

 

 

 

 

순식간에 로터리 대피소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했다.

 

아점이었을 것이다.

 

 

 

 

쭉 내려와서 순두류에 도착했다.

 

하산시간은  약 2시간 반정도 걸렸다.  

 

현금밖에 받질 않는다. 현금필수!

 

10시 20분 차를 탔다.

 

10분 전쯤 탔는데 2~3분 있다가 바로 출발했다..

 

???

 

만차도 아니었다. 그냥 기사님 마음인가 보다.

 

20분 맞춰서 내려오는 등산객이 분명 있을 텐데..

 

무튼 중산리 주차장까지 버스로 무사히 도착했다.

 

이제 밥을 먹고 친구차를 타고 윗새재로 가야 한다~

 

굉장히 성공적인 새해 일출 천왕봉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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